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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록] 이집트 기차 담배연기

by 콘월장금이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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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인도인가 모로코인가 아니, 이집트지
어제는 다합에서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짧은 당일 여행을 한 후에 다시 3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카이로에 돌아왔다.
꼬박 하루를 눕지 않고 이동 시간 동안 쪽잠을 자면서 Go버스, 우버택시, 미니밴,기차,메트로를 하루안에 다 탔다
어찌보면 이동경로가 많아서 그랬던건데
이동하며 느낀건 여기 흡연이 너무 자유롭다
밀폐된 버스 안에서도, 기차 안에서도 그리고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담배를 피다보니 이동 공간 안에서는 내내 담배 연기 속에 갇혀있는듯한 느낌이였다
살면서 이렇게 담배연기를 오래 맡은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집트 여행이 끝나기 전이지만 여행 중 가장 힘들었던건 담배연기였다
여전히 목이 칼칼한건 장시간 이동 때문일까
간접흡연 때문일까
.
굳이 한국 사람을 찾아 동행을 구하거나 사람 많은 곳을 찾아가지 않았었는데, 어제 우연히 카이로 호스텔에서 세계여행을 하는 언니(나이는 모르지만 멋있으면 언니)를 만나 잠깐의 대화가 길어져 정말 오랜만에 재밌게 느낀 대화를 나눴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일 수록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제는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참 좋았다.
재밌어.
오랜만에 한국말을 많이해서 그런걸 수도 있겠다. 의사소통의 자유는 때로는 나를 힘들게하고 때로는 속 시원하게 쏟아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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